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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묵상

[생명의 삶] 민수기5:11~31 묵상 및 새벽예배 설교

by 뉴전 2025. 3. 27.

📖생명의 삶 새벽예배 설교


📌본문 : 민수기 5장 11~31절
🎶찬송가 : 420장 너 성결키 위해

 

오늘 본문은 고대 이스라엘의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법 중 하나로, 간통을 의심받은 여인을 시험하는 쓴 물의 저주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는 다소 낯설고 불편한 본문처럼 보이지만, 이 법이 주어진 근본적인 목적과 하나님의 성품을 함께 생각하면 중요한 영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본문은 남편이 아내의 간통을 의심할 경우, 명확한 증거나 증인이 없이도 처리할 수 있는 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규범 속에서 가정을 보호하고, 또한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서 하나님이 주신 법입니다.

계속해서 함께 나누고 있는 민수기 5장을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거룩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본문은 가정의 거룩함이 곧 공동체의 거룩함이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거룩하기 위해서는 가장 작은 단위의 공동체인 가정이 거룩해야 합니다. 개인의 거룩이 곧 가정의 거룩이요, 가정이 거룩해야 나라와 민족이 거룩하게 되는 것이 영적인 원리입니다. 하나님은 가정 안에 불신과 죄가 자리 잡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단순하게 윤리적이고, 법적인 문제를 넘어서, 하나님 앞에서 신앙적인 정결함과 진실성을 요구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한 공동체를 이루어야 했습니다. 부부 사이의 신뢰가 깨질 경우, 가정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간통으로 의심받는 여인의 결백을 증명하거나 혹은 죄를 드러내기 위해 ‘의심의 소제, 쓴물의 저주’라는 시험을 제정하셨습니다.

15. 그의 아내를 데리고 제사장에게로 가서 그를 위하여 보리 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헌물로 드리되 그것에 기름도 붓지 말고 유향도 두지 말라 이는 의심의 소제요 죄악을 기억나게 하는 기억의 소제라 남편이 아내의 부정을 의심할 경우, 제사장에게로 가서 의심의 소제를 드리고, 제사장이 쓴 물 의식을 통해 하나님의 판단에 맡기게 됩니다. 이 시험의 핵심은 남편의 일방적인 의심,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직접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19. 여인에게 맹세하게 하여 그에게 이르기를 네가 네 남편을 두고 탈선하여 다른 남자와 동침하여 더럽힌 일이 없으면 저주가 되게 하는 이 쓴 물의 해독을 면하리라 - 만약 여인이 죄가 없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죄가 있다면 몸이 상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눈을 피할 수는 있어도, 하나님의 눈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심판자가 되시는 하나님께 맡겨 드리고, 사람의 억측이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오늘날 이런 방식의 시험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삶과 마음을 감찰하십니다. 우리는 겉으로는 의로운 척할 수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것이 드러납니다. 시편의 기자는 시139편에서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아십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숨길 수 없습니다. 죄 또한 숨길 수 없습니다. 은혜롭고 거룩해 보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진실한 마음, 삶의 중심을 원하십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도 하나님 앞에 진실된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삼상16:7)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사람의 평가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의 평가인 줄 믿습니다.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쓴 물 의식은 죄를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공동체와 가정 안에서 진실하게 살아가라는 경고와 권면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셨던 산상수훈의 말씀을 보면 마음으로 음욕을 품는 것도 간음이라 말씀하시면서, 더 높은 차원의 정결함, 더욱 깊은 거룩함을 요구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떻습니까? 진실하지 못한 행동과 숨겨진 죄가 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일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죄를 숨기려 할수록 더 큰 문제가 되지만, 회개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는 모든 시간과 공간 속에 정결한 신앙과 깨끗한 양심으로 하나님 앞에 서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고대 이스라엘 공동체의 율법을 넘어,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 신뢰를 주는 사람, 신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진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부르심인줄 믿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날마다 정직하고 성실해야 합니다. 진실해야 합니다. 사람의 평가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눈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정결하게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민수기 5장 11~31절 : 의심의 소제 / 쓴 물의 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