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진다 (마태복음 25장 달란트 비유)
비교: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진다
📖마태복음 25:15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더 나은 사람을 보며 낙심하고, 때로는 누군가보다 우월함을 느끼며 교만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비교가 가져오는 두 가지 위험을 경고합니다. 그것은 바로 ‘비참해지거나’, 혹은 ‘교만해지는 것’입니다.
'비교'라는 단어로 이행시를 지으며 짧은 묵상 설교를 나누려고 합니다.
비 : 비참함
우리는 종종 ‘내가 가진 것은 왜 이렇게 작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에서도 어떤 종은 다섯 달란트를 받았고, 또 어떤 이는 두 달란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은 단 하나의 달란트만 받았습니다.
이때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했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왜 이것밖에 받지 못했을까? 저 사람은 다섯 개나 받았는데….' 이러한 비교는 그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었고, 결국 그는 받은 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땅에 묻어버리는 선택을 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불평합니다. 더 많은 능력, 더 좋은 환경, 더 높은 위치를 가진 사람을 보며 ‘나는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스스로 비참한 감정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각자의 재능대로 달란트를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비교에 빠져 괴로워하는 대신, 내게 주어진 것을 최선을 다해 활용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 비교는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지만, 감사는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교 : 교만함
반대로,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이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을 보며 ‘나는 저 사람보다 더 많이 받았어’라고 우쭐했다면 어땠을까요? 비교는 때때로 우리를 교만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신앙생활에서도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신앙이 남들보다 깊다고 생각하며 교만해지기도 합니다. ‘나는 저 사람보다 기도를 많이 하니까 더 신실해.’ ‘나는 성경을 더 많이 읽으니까 더 경건한 사람이야.’ 이러한 태도는 바리새인들이 가졌던 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누가복음 18:9-14)에서 바리새인의 교만한 기도를 책망하셨습니다. 바리새인은 ‘저 세리와 같지 않음을 감사한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춘 세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었습니다.
✨ 비교는 교만을 낳지만, 겸손은 하나님께 은혜를 받습니다.
비교를 넘어 사명으로
그렇다면 우리는 비교에서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달란트 비유에서 중요한 것은 각 사람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다르다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그 달란트를 어떻게 활용했는가입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과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받은 것에 충성하여 열매를 맺었습니다. 반면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비교 속에서 낙심했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다르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가졌는가, 적게 가졌는가가 아니라, 내가 받은 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입니다.
“너는 네게 맡긴 것을 힘써 지키라” (디모데후서 1:14)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비교 속에서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며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